-->트위터 이용자들이 김우룡 전 방송문화진흥회 이사장의 '큰집 인사개입' 발언으로 촉발된 MBC 파업을 지지하는 응원팻말을 들고 사이버 가두행진을 벌여 인터넷에서 화제다.
화제의 사이트는 소셜미디어인 트위터 서비스를 기반으로 제작된 일본의 퍼레이드 사이트인 'IS Parade(isparade.jp)'로, 7일 오전 이 곳에서는 'MBC 공영방송 사수'를 요구하는 대규모 사이버 시위가 벌어졌다.
이 사이버 시위에 참가하려면 사이트의 메인 페이지에 접속해 키워드 항목에 'MBC사수'를 치거나 'isparade.jp/60217'로 직접 접속하면 된다. 해당 주소로 접속하면 트위터 참가자들이 벌이고 있는 가상 시위 화면으로 연결되는데, 가두행진 참가자의 얼굴(프로필 사진)과 응원메시지 노출도 가능해 실제로 벌어지는 시위와 다를 게 없다. 게다가 길을 막는 경찰도 없고, 집시법과 도로교통법에 의한 처벌을 걱정하지 않아도 되는 말 그대로 '녹색 평화시위'다.
▲ 트위터 이용자들이 7일 'MBC 공영방송 사수' 가상 가두행진을 벌였다.
가상 가두행진에 참여한 네티즌들은 "의미도 있고 재미도 있다"며 열띤 호응을 보내고 있다. 트위터 아이디가 있다면 퍼레이드 화면 하단에 있는 '조인(join)' 메뉴를 통해 직접 행진대열에 참여하는 것도 가능하다.
참가자들은 MBC 노조의 파업을 응원하고 현 경영진의 태도를 비판하는가 하면 이날 오전 단식 중에 쓰러져 인근 병원으로 후송된 이근행 노조위원장의 쾌유를 비는 다양한 메시지들을 올리고 있다. 이날 사이버 가두행진에는 700여 명의 네티즌들이 참여했다. 네티즌들은 앞으로도 일정한 시간을 정해 가상 가두행진을 벌일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