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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이라도...' 개명 신청 꾸준히 늘어

■ 사주마을 소식

by 영통 유태경 원장 2009. 7. 28. 18: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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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이라도...' 개명 신청 꾸준히 늘어
'지금이라도...' 개명 신청 꾸준히 늘어
[앵커멘트]

개명 허가 기준이 완화된 이후 이름을 바꾸려는 사람들이 꾸준히 늘면서 지난 해에는 무려 14만여 명이 개명 신청을 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지금이라도 늦지 않았다는 생각에 이름을 바꾸는 80대나 90대 어르신들도 있습니다.

황혜경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서울 사당동에 있는 한 작명소입니다.

남자인데 이름이 여성적이어서, 또는 이름이 너무 촌스럽다는 이유 등으로 개명 상담을 받는 사람이 부쩍 늘었습니다.

[인터뷰:이상헌, 작명 전문 역학가]
"아이들 본인들의 의사에 따라서 자기 이름이 너무 촌스럽다든가 주변에 너무 흔하다든가 그런 경우는 옛날에 부모님이나 할아버지, 할머니가 대충 지어준 이름들이고..."

지난 해 법원에 접수된 개명 신청은 모두 14만 6,000여 건으로 지난 2006년 처음으로 10만 건을 돌파한 이래 역대 최고치를 기록했습니다.

개명 허가율도 91%에 달해 가장 높은 비율을 나타냈습니다.

선호하는 이름은 남성의 경우 민준과 동현, 지훈 순이었고, 여성은 지원과 서영, 서연 등이었습니다.

대부분 신생아의 이름으로 인기있는 이름들입니다.

과거 법원은 섣부른 개명이 사회적 혼란을 초래한다며 좀처럼 허가를 해 주지 않았지만, 최근 대법원에서 '엄격한 개명 제한은 개인의 인격권과 행복추구권을 침해할 수 있다'는 판결이 나오면서 추세가 많이 바뀌었습니다.

그러다 보니 80대, 90대 어르신들까지 개명 신청을 하는 경우가 많아졌습니다.

[인터뷰:오석준, 대법원 공보관]
"개명을 원하느 것을 자신의 가치를 실현하거나 행복을 추구할 권리의 범주에 포함되는 것으로 봐서 특별한 사정이 없는 한 개명을 폭넓게 허용하고 있는 추세에 있습니다."

한 번 주어지면 바꿀 수 없는 것으로 여겨졌던 이름.

하지만 이제는 개인의 행복 추구를 위해서는 얼마든지 바꿀 수 있다는 인식으로 전환되고 있습니다.

YTN 황혜경[whitepaper@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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